특히 9월부터 경고없이 단속하는 강력한 조치로 단속공무원이 있는 곳에서는 불법주정차 행위가 현저하게 줄었다. 이로인해 원일로등 시내중심도로의 교통흐름도 많이 좋아졌다. 원주시는 법을 어기면 반드시 손해본다는 시민의식이 정착될 때까지 계속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시민의식 개선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 이유는 우리사회 전반이 법과 규칙에 대한 존엄성이 희박한데다 단속인원 부족으로 일정지점에서만 불법주정차를 하지 못할 뿐 다른 곳에서는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주시가 시민의식 개선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규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경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단속인원 증원과 도로별 주정차 가능 여부를 세부적으로 정하는 일이다. 단속요원이 부족해 불법주정차를 하려는 운전자와 숨바꼭질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운전자들의 의식이 바뀔 수 없다. 이는 준법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국민의식과도 무관치 않다.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도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교통량과 도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정차 가능여부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원일로등 시내 중심도로와 주요도로의 교차로 주변지역등은 절대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정해 단속요원을 상주시키고 과태료도 올려야 한다.
크게 혼잡하지 않은 구간은 일시정차가능지역으로 정해 떳떳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하고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구간은 아예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킬 수 없는 규칙이나 지키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규칙을 그대로 방치하면 시민들이 규칙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부작용만 초래된다.
또한 불법주정차 안하기 시민운동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이는 오래전에 본란에서 제안한바 있는 가칭 교통문화발전 시민모임이 구성돼 이 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제반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채 단속을 강화하면 자신의 잘못보다는 재수가 없어걸렸다고 생각하거나 일관성 없는 단속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우며 행정불신만 가중된다. 도시문제중 가장 큰 문제가 교통문제이다. 원주시가 한차원 높은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면 행복원주는 절반이상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또한 이로인해 높아진 준법의식은 쓰레기문제등 또다른 도시문제 해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를 빛내는 새로운 시작!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범시민 추진단 출범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