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전국 교도소에 분산 수용하고 있는 에이즈 수형자를 통합 관리하기로 하고 통합 수용시설로 원주교도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에이즈 수형자가 원주로 올 경우 도시이미지가 안좋아질 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도 있다며 통합수용시설의 원주교도소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원주교도소는 이같은 사실을 공식통보받은바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에이즈 전문진료기관인 원주기독병원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혀 현재는 법무부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에이즈 수형자 통합관리를 추진케된 것은 에이즈 수형자들을 분산수용하면 인근에 전문진료기관이 없을 경우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통합관리는 인권단체들이 에이즈 수형자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이다.


원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것은 에이즈 전문진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원주기독병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못내 찝찝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에이즈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워낙 부정적인데다 감염될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고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등 공포를 느끼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사실 에이즈는 감염자와 성관계를 갖거나 주사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 감염되며 일상적인 우연한 접촉이나 물, 공기등에 의해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염자의 타액, 배설물등에 의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몰라서 그렇지 원주에도 에이즈 환자가 있으며이들은 일반인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원주교도소내에 에이즈 수형자가 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일반시민들이 에이즈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도소 주변을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둘러싸고 있다보니 주변 주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 되므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통합수용시설을 다른 지역에 설치하려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원주시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원주교도소 외곽이전을 함께 검토하면 어떨까 한다.


원주교도소는 설치 당시에는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시내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외곽으로 이전한다면 통합 수용시설 문제도 해결하고 원주시민의 민원도 해결하는 일석이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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