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가 슬로건으로 내건 ‘더불어 함께사는 행복한 원주’의 시책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세미나가 내달 5일 개최된다.

이 세미나에서는 아동및 청소년 복지, 여성복지, 의료복지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행복한 원주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세미나의 내용이 복지분야에 한정돼 있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김기열 시장이 제시한 ‘행복한 원주’가 ‘복지도시 원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김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서로돕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국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세대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단체를 연결시켜주는 시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세미나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행복한 원주’의 개념에 대한 분명한 정리정돈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한 원주’의 개념은 ‘시민들이 원주에 살고 있는데 대해 행복하다고 느끼는 상태’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행복한 원주’는 사회복지의 차원을 넘어서는 상위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소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제반여건들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광의의 사회복지는 이러한 문제들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을 보면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다. 저소득층에게는 기초적인 생활이 우선되겠지만 중산층은 환경이나 문화적 요소가 행복을 좌우한다.
그동안 원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삶의 질 만족도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원주시민들은 교통문제, 공원등 휴식시설, 환경문제, 교육문제등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만아니라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같은 문제들이 개선되고 향상돼야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더불어 함께사는 행복한 원주’는 정책입안자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행복의 개념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함께 풀어간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바탕위에서 행복한 원주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또한 행복이란 단어가 추상적인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케 하기 위해서는 과제의 설정이 분명해야 한다. 과제해결은 시민들이 공유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돼야 한다.

4년은 짧다. 서두르거나 욕심내서 될일이 아니므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차근차근 풀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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