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한다. 남북분단과 노사분규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역동적이고 질서의식이 높은 국민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뀐 것이다.


최근 외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공항에서 부터 느껴진다고 한다. 한국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져 월드컵 이전보다 상품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월드컵 4강과 붉은악마 응원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국가이미지 홍보효과를 가져 왔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가이미지가 국민의 자긍심과 경제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도시이미지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고작해야 심볼이나 마스코트를 만들고 지역특산품을 통해 도시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시도하는게 전부다.


원주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원주를 대표할만한 도시이미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부에 알려진 원주에 대한 이미지는 치악산과 군사도시 정도로 군사도시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따라서 시민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원주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에 부각 시킬수 있는 원주이미지를 갖는다면 원주경제 발전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안겨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도시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뚜렷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잠재요소가 없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전체가 원주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고 이를 위해 자신을 양보하고 함께 참여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
예를들어 치악제를 브라질의삼바축제와 같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려고 한다면 여기에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수 있으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경기장 건설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 간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민선2기에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추진한 ‘어린이 도시 드림원주’는 원주의 도시이미지를 바꾸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평가 받았지만 단체장의 의지부족으로 표류하고 있다.


‘행복한 원주’를 시정구호로 내세운 민선3기가 도시이미지 창출에 적극나서 온국민이 월드컵을 통해 만끽했던 행복감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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