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가 시작됐다.

민선3기는 원주가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된 시점이고 지방자치 또한 걸음마 단계를 지나 정착단계로 들어선다는 점에서 몇가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틀을 갖추는 일이다.
원주는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도시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때 보다도 고조되어 있다. 실제로 수도권 기업들이 원주로 몰려오고 있으며 유통, 관광등 여러분야에서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원주는 도시발전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설정하지 못한채 현상적인 문제해결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지난 민선2기때도 21세기 장기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원주비전21위원회를 설치, 많은 연구결과물들을 내놓았지만 분야별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민선3기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원주역과 1군지사 이전이 가시화된 만큼 이를 계기로 도심 재정비와 동부권 개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1군지사 부지매입비 마련등 어려움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섣부른 개발로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셋째는 시청사, 원일프라자, 구 종축장부지 문제등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


누가 잘못했느냐를 떠나 이 문제들은 현시장이 벌여놓은 사업들이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하고 싶겠지만 오기나 욕심을 부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서둘러서는 안된다.


그동안의 상황변화들을 면밀히 검토해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시청사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청사 이전문제는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으므로 이 문제로 인해 민선3기가 발목을 잡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어차피 봉화산지구 신축계획은 백지화된 상태이므로 처음부터 다시 풀어나가는게 최선일 것이다.


시청사를 신축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장소선정에 이르기까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밖에도 원주를 강원도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 시킴과 동시에 시민들이 이에따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법질서 확립을 통해 투명한 행정을 펼쳐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나둘 가시화 된다면 민선3기가 내걸은 행복한 원주가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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