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단어가 계량화하거나 표준화할 수 없는 추상적 단어여서 다소 막연한 감이 있지만 ‘살만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시장은 ‘행복한 원주’를 만드는 구체적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휴식공간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을 돕는 분위기 조성은 이미 도시화로 접어든 원주의 현실에 비춰볼때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행복을 개인적 차원에서 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동감한다.
휴식공간 확대도 원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필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 두가지만 제대로 이루어진다해도 시민이 느끼는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정운영에 시민을 참여시켜 함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시장은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장에 당선됐다. 그런만큼 시민들도 시정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행복한 원주’는 시장이나 공무원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반면에 김시장은 업적을 남기려 하기보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시정에 임해야 한다. 4년이란 기간은 한 도시를 운영하는데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또한 작은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힘써 주길 당부한다. 행복이란 거대한 건물을 세우고 시설을 만들어서 얻어지기 보다는 생활 구석구석에서 부딪치는 작은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를 위해서는 법과 규칙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약속을 서로 지키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경제적 발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시민의식이다.
본보에서 불법현수막이나 불법주정차 행위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물고 늘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법행위 근절은 최고 책임자의 의지에 달려있다. 처음에는 반발에 부딪치겠지만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불법행위가 사라진다면 큰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를 내걸고 첫발을 내딛는 ‘김기열호’가 순항을 거듭해 4년뒤에는 시민 모두가 원주에 살고 있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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