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후면 김기열 시장이 이끄는 민선3기가 시작된다.

김기열 시장은 관선시대에 원주군수와 원주시장을 역임했고 민선1기 원주시장을 지낸바 있으므로 원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4년이란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그동안에도 재기를 위해 시정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는데 따른 공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김시장은 선거에 들어가기전 낙선후 4년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힌바 있어 앞으로의 시정운영에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민선3기는 원주가 비약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느냐 아니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어느때 보다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시정운영이 요구된다.

그런점에서 김기열 시장의 취임후 첫 인사는 매우 중요하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인사를 잘못하면 조직효율저하로 이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지금까지 원주시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색깔을 나타내지 않아도 김시장편과 그 반대세력으로 양분돼 있었다. 이는 민선1기와 2기선거를 거치면서 심화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지난 선거에서도 암암리에 선거운동에 개입한게 사실이다.


우리는 한상철 시장 재임시 김시장 선거운동을 도왔던 간부공무원들이 시정에 소극적으로 임했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인사의 틀을 마련하길 바란다.
최근 김당선자는 시 간부공무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를 의식한듯 인사는 능력위주로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누구누구는 중용되고 누구누구는 쫓겨날 것이라는등의 입소문이 파다하다.

이런말들이 사실로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능력위주의 인사는 이미 월드컵 4강을 이끌어낸 히딩크식 용병술에서 그 중요성이 입증됐다.

학연·지연은 물론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오로지 실력을 따져 선수를 기용한 것이 전반적인 능력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공무원 사회가 운동선수와 같지는 않겠지만 선거때 자신을 도왔다고 해서 중용하거나 다른 후보자를 지지했다고 외면한다면 조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아울러 김시장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그 대가를 바라기 보다는 소리나지 않게 돕겠다는 자세로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한 시공무원들은 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원주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월드컵을 통해 국민이 하나된 것처럼 새시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조직분위기를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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