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투표율이다. 지난 98년 원주시 지방선거 투표율은 54.2%로 역대 선거중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더 낮아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에 쏠려 있어 선거분위기가 뜨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보자가 누군지 조차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을 것이고, 결국 투표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예상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문제는 간단치 않다.
시장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50%이하로 떨어지면 득표율이 40%정도라 해도 전체 유권자의 20%에도 못 미치는 지지를 받은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또한 투표율이 저조하면 실제 민심과 당선자가 엇갈리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선거인수가 적은 시의원 선거구의 경우 유권자수가 2천여명에 불과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주민자치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는 점에서 투표불참은 개인의 문제로 국한될 수 없다.
당장은 귀찮을지 몰라도 투표결과가 4년내내 자신과 무관치 않을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라도 누가 적임자인지를 따져보고 투표에 참여하길 권한다. 마땅하게 찍을 사람이 없다면 몇가지 기준을 설정해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을 선택하면 된다.
선거는 상대평가이지 절대평가가 아니다.
후보자가 누군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면 우선은 현직후보에 대해 점수를 매겨봐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머지 후보에 대해 검증해 보되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후보자가 무엇때문에 출마 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정황상 자신의 명예를 쌓기 위해서 나왔을 법한 후보자는 제외 시키는게 현명하다. 시·도의원의 경우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 반면에 시장이나 도지사는 능력이 있는 지도자인가가 중요하다.
검증을 위한 자료는 선거공보나 원주투데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개략적인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20,30대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반면에 유권자수는 오히려 많다.
결국 젊은층이 투표에 무관심하면 투표율은 높아지기 어렵다.
원주지역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모두가 놀랄 선거혁명을 일으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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