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본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7개 시의원선거구 시의원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시장후보 초청토론회를 한차례 실시했다.
각종 선거에서 언론사들이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말할것도 없이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이다.


유권자 개개인이 개인적 차원에서 후보자에 대해 검증해 본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언론이 대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본사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 98년 지방선거때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초청토론회를 개최해왔다. 이번에도 6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원주풀뿌리시민연대와 함께 했다.
이번 토론회는 무엇보다 시의원후보 초청토론회를 개최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도시에서 토론회가 개최됐지만 모두 도지사 후보나 시장·군수후보에 머물렀다. 그러나 본사는 지방자치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의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시의원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 심어준 것은 커다란 소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에서 참석하지 않은 후보자가 있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장후보 초청토론회도 선거관계자들로부터 내용면이나 객관성 부분에서 타 초청토론회보다 알차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는 토론회를 정책 검증에 초첨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토론회가 1시간 30분정도여서 후보자 자질검증이라는 당초목적에 충실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본사 토론회는 2시간 45분간 진행돼 심도있는 질문이 가능했다.
그러나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보자 검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각 언론사 마다 개최하는데다 사회단체까지 나서다보니 횟수가 너무 많아 후보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1시간이 아쉬운 후보자들은 공식선거운동기간이 17일에 불과한데 초청토론회가 7차례나 열려 참석하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선거때마다 제기되는 문제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이 능란한 화술로 질문의 핵심을 피해가거나 당장 사실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식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처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또한 이번토론회는 방송으로 중계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중계됐다. 이는 케이블TV 원주방송과 원주유선방송의 갈등 때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원주유선이 8일 동안이나 많은 인력을 투입시켜 인터넷 중계가 가능하게 한 것은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 이제 선거일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열기가 투표참여 열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