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출마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이 무의미 했는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선거가 있으면 각 언론기관들이 앞다투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원주투데이도 98년 이후 선거때마다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두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선거에서 사전 여론조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를 갖게된다.
이유는 현행선거법상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결국 후보자가 누군지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찍을 것이냐고 묻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선거야 TV와 중앙지가 후보자의 움직임을 앞다투어 보도하므로 대충은 알 수 있겠지만 지방선거는 보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선관위 선거공보물이 가정에 배달되기 전까지는 모르는게 당연하다.
이는 여론조사가 후보자들이 선거전략을 짜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유권자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선거를 후보자 검증을 통한 정책대결로 가져가는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선거여론조사가 지지도나 인지도 보다는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정밀하게 사전 점검할 수 있는 여론조사로 전환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28일 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선거운동이 본격된다. 지금은 월드컵등으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실종된 듯한 느낌이지만 선거공보물이 배달되고 후보자 경력방송이나 후보자간 토론회가 열리면 선거열기가 서서히 달아 오르게 될것이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7일에 불과해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본사는 시장후보 초청토론회와 지면을 통한 정책질의등을 통해 선거 관심을 높이고 선거를 정책대결로 가져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사이버 선거문화를 확산시켜 유권자들이 손쉽게 후보자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할것이다.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의원 후보를 초청 정책토론회를 실시해 인지도만으로 시의원을 뽑는 선거풍토 개선에 앞장설 것이다.
여기에는 선거관계자와 후보자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전제돼야 한다.
4년동안 원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은 지방선거가 원주시민 모두의 관심속에 한차원 높은 선거분위기로 마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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