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회원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회원이 많아야 안정적인 재정도 확보하고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건강하고 활발한 시민운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민단체 대부분은 소수의 운동가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된 이유는 시민운동을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시각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운동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70%정도가 시민단체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시민단체에 가입해 활동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 답변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시민단체들이 시민참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이제라도 시민단체들이 회원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것은 다행한 일이다.


문제는 현재의 지역사회 분위기로 볼때 시민단체의 노력이나 바람 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데 고민이 있다.
사실 순수시민운동 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관변단체나 사회단체 그리고 읍면동 자생단체나 복지단체등에 가입해 활동하는 시민들을 합치면 적지 않은 시민이 이런저런 단체에 가입해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운동이 특별한 의식이나 신념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포장되지 않도록 단체의 운영이나 활동에 유연성을 높힐 필요가 있다.

또한 시민운동의 올바른 착근을 위해서는 개별단체도 중요하겠지만 모든 시민단체 나아가 사회단체나 관변단체들까지도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개별 단체들이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시민들의 고정화된 의식을 바꾸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지역내 모든 단체들이 시민들 스스로 대중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십년 동안 기초질서 캠페인을 벌였지만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만일 지역내 모든 단체들이 기초질서 생활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그 위력은 실로 막강할 것이다.


각 단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개별단체에서 눈을 돌려 지역사회 전체를 보고자 할 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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