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말에 의하면 원주향토개발 회장인 이종일 상공회의회장이 지난해부터 향토개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발행당시 금액의 두배를 주고 사들여 51%이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또한 향토개발이 케이블TV원주방송 지분의 34%를 갖고 있으므로 이종일 회장의 개인지분등을 합치면 원주방송 지분의 51%를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향토개발이 원주방송의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이종일회장이 이렇게 확보한 지분을 케이블TV 업계의 유모씨에게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본지 기자가 향토개발과 원주방송에 확인한바에 따르면 이 소문은 현재까지는 사실무근이다. 이종일회장이 향토개발 주식을 사들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최근에 원주유선방송이 원주방송 주식 51%를 확보하려고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원주유선 관계자가 최근 유모씨를 직접 만나 확인한바에 따르면 이종일 회장이 1년여전부터 유모씨에게 원주방송 인수의사를 타진 해 왔고 어느정도 의견접근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 향토개발 소액주주 매입자금으로 10억원을 지원해 줬다고 한다.
양측의 얘기가 틀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향토개발이나 원주방송이 외지인에게 매각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향토개발은 설립 당시 원주시민의 건전한 자본을 육성해 지역발전을 촉진 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작됐다. 원주방송도 마찬가지다. 원주방송은 지역방송이다. 따라서 경영이 다소 어렵다고 해서 외지 자본을 끌어 들이기 보다는 지역내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알려진바로는 원주유선에서도 원주방송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두배 가격으로 매입의사를 밝혔고 일부 주주들이 매각에 동의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종일 회장이나 원주방송 대주주들은 어떤일이 있어도 원주유선에는 경영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원주방송의 이러한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외지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차제에 원주유선과 원주방송이 통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보기 바란다.
시민주 공모와 지분 제한을 통해 어느쪽도 단독으로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시민의 방송으로 전환한다면 이상적인 지역방송의 소유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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