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시장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지방자치가 정착되지 못한 상태여서 시장이 중앙정부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시장의 역량에 따라 한 도시가 발전하는데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누구를 시장으로 뽑느냐는 원주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시장에 선출되는게 원주를 위해 가장 좋을까?
첫째는 원주를 잘사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업가형 리더이다. 현재 원주는 교통여건이 좋아져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어느때 보다 높은 상태이다. 이러한 도시여건을 최대한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장기적인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울러 원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원주는 강원도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시민들이 공감할 만한 뚜렷한 방향이 정해져 있지 못하다.


그저 막연하게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안된다.
둘째는 소신이 분명하고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민선시장이 관선시장 보다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게 일반적이다. 유권자를 의식하다보니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 없다. 일부에서 차라리 관선시장이 낫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소수의 반발을 정치력으로 해결하면서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은 매우 중요하다.


셋째는 정장보다는 작업복 입는 것을 즐겨하는 시장이면 좋겠다. 시민들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수시로 시민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시장이라면 지방자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연·지연·혈연등 연고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 이런 사람이 당선되면 정책결정이나 업무처리에 있어 객관성과 합리성을 기대하기 어려울게 뻔하다.


이외에도 청렴성과 도덕성은 모든 선출직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경선에 나서는 후보가 5~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후보를 감안한다면 거론되는 시장후보는 10여명 정도일 것이다.
이중 앞에 거론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후보는 누구일까? 선거는 상대평가이지 절대평가가 아니다. 각 후보의 장단점을 따져 가장 점수가 높은 후보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만족할만한 후보가 없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해 제대로 된 시장을 뽑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이건 시·도의원이건 후보자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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