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은 지난 98년부터 시비 78억원을 투입해 키워온 원주의 전략산업이다.
그동안 창업보육센터, 의료기기생산공장을 확보해 26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산학연계를 통한 관련산업 발전에도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국비지원도 중앙정부가 원주의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경쟁력과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원주시와 연세대측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을 약속한 예산은 의료기기생산공장, 첨단 의료기기벤처타워 건립비 114억원과 기술교육센터 장비구축비 53억원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의료기기 관련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원주시가 의료산업에 뛰어든지 5년여만에 이같은 성과를 거둔것은 원주시의 의지도 있었지만 연세대 윤형로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공학연구소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원주의 의료기기산업은 26개 업체에서 내수 300억원, 수출 550억원등 86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내수 740억원, 수출 620억원등 1천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한다.
올해말 의료기기생산공장 증축이 마무리 되면 6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매출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고용인원도 수년내에 2천여명에 달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올해말 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가 건립되고 내년말 의료기기 전문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원주는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 관련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의료기기산업은 고용창출을 제외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적다는 일부의 주장으로 시비 지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곤 했다.
78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300여명의 고용창출 이외에 뚜렷한 지역경제 기여효과가 없다보니 당연한 지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타도시보다 나은 것이 없는 원주시의 도시이미지 면에서 보면 의료기기산업은 가장 먼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과소평가 될 수는 없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관련산업의 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져 예상외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은 지역특화산업화에 1차적 성공을 거뒀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따라서 소모적 논쟁 보다는 어떻게 중앙정부의 예산을 끌어들이고 관련기업을 유치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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