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 오랜 숙원사업이면서도 좀처럼 풀기 어려웠던 원주역 이전사업이 가시권안에 들어왔다. 기획예산처가 이 문제에 관해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비용등 600억원 가량을 편성할 방침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원주역 이전사업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심의도 이창복국회의원이 이번 정기회의 예산결산위원이어서 유리한 상황이다.
원주역 이전사업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된 것은 상당부분 이창복의원의 공이다. 이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원주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되자 임기내에 반드시 첫 삽을 뜨게 만들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사실 기획단을 조직하고 몇차례 모임을 가질때만 해도 철도청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이러다가 헛수고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의원은 철도청과 관계부처, 청와대등을 끈질기게 쫓아다녔고 결국은 지역의 최대현안사업 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물론 내년 예산에 설계비가 책정된다 해서 모든게 끝난건 아니다. 향후 10년간 무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대형사업이기 때문에 다른사업에 밀릴경우 장기화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점이고 아울러 1군지사 이전도 함께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역 분위기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원주역및 1군지사 이전이 지역의 숙원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힘을 결집하거나 관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원주역 이전이 확정적이라는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어떤 단체에서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현수막을 내거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물론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남은 과제들을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모든 시민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군지사 이전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고 특히 이전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중요하다.


원주역이 이전한다면 1군지사도 어쩔 수 없이 이전해야 하겠지만 이전비용을 원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원주역 이전사업도 매년 어느정도의 예산이 배정되느냐는 지역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와함께 원주역과 1군지사 이후의 도시개발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조합을 결성해 추진중인 정지뜰 개발도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기회에 동부권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도 병행돼야 한다.


원주역과 1군지사 이전이 지역발전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냐는 원주시의 의지와 시민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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