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가 오늘로 500호를 발행한다.

1만호, 2만호가 넘는 신문을 발행한 지방일간지나 중앙일간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연륜이지만 우리나라 지역신문의 역사가 12년에 불과하고 대부분 주1회를 발행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결코 부끄럽지 않은 발자취이다.


우리나라 지역신문은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한때 6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IMF를 맞으면서 경영난으로 폐간하거나 정간한 신문사가 많아 지금은 400여개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에도 발행주기에 맞춰 꼬박꼬박 신문을 내는 신문사는 흔치 않다.


그런점에서 원주투데이가 창간한지 5년9개월만에 5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은 주2회 발행하는데다 창간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신문을 발행했기에 가능한 일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더욱이 적은 인원으로 단 한차례도 발행시간을 어기지 않고 신문을 제작한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다.
타블로이드 12면으로 시작한 지면이 타블로이드 배판으로 매주 28면을 발행하게 된 것도 원주투데이의 성장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지면화된 활자활자마다 땀과 애정이 묻어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하거나 굴절하지 않겠다는 원주투데이의 정신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것은 독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 기사와 지면들이 눈을 거슬리지만 등을 돌리지 않고 격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는 독자들의 응원은 지역신문을 만든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게했고 보다 나은 신문을 만들려는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원주투데이가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다시금 마음을 다지게 되었고 안주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이제 500호를 발행하면서 원주투데이는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보다 올곧은 신문, 알찬 신문을 만들기 위해 쉼없는 정진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원주투데이가 견지해 온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만드는 신문’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아직 재정자립을 이루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들면서 정기구독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원주투데이는 이러한 각오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견인해 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원주투데이의 창간이념에 한발 다가설 것이다.


아울러 일간신문으로 전환해 원주에도 일간지가 있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며 시민주 공모를 통해 명실공히 원주시민의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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