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킹스컵 국제복싱대회에 출전한 김정주(원주시청·-69㎏) 선수가 홈 텃세에 눈물을 흘렸다.

김 선수는 한국, 북한, 중국, 태국 등 17개국 11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4~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8회 킹스컵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10일 열린 웰터급 결승전에서 김 선수는 태국의 앙칸 촘푸푸앙 선수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판정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 선수는 이날 홈 팬들의 광적인 자국선수 응원에도 기죽지 않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지만 부심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눈 앞의 금메달을 놓쳤다.

김 선수는 이에 앞선 1회전에서 북한의 신태화 선수와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신 선수가 기권을 해, 기대를 모은 남북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김 선수는 지난 달 14일 개정된 원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지침에 따라 첫 개정포상금을 지급받는 선수가 됐다.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