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다녀와서

김 학 영 의원

(강원도의회)

행운일까? 세계 5대 강국으로 일컫는 경제대국, 친절한 나라 일본을 볼수 있는 기회가 내게 왔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3박4일의 짧은 일본 여정, 나는 설레는 마음을 달래며 센다이행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많은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일본을 여러번 다녀온 정인수 의원께서 내게 일본과 우리를 공식 초청한 한일 의원친선협회에 대하여 많은 참고가 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덧 센다이 공항이 우리가 탄 비행기 바로 밑으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본 센다이 시내는 사람이 손으로 잘 정리 한 것처럼 가지런했다.

내가 처음 받은 일본의 첫인상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검소한 나라로 기억된다.

우리가 상상했던 휘황 찬란한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잘 정리된 듯한 나라, 깨끗한 나라, 질서의식이 높은 나라로 보였다.

인구 100만 도시지만 차량이 물흐르듯 막히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과연 경제대국이라고 생각했다.

호텔까지 가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정류장에서 한줄로서기운동을 실천하는 시민들의 모습, 늦은밤 거리에서 껌을 청소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리에도, 지하철에도, 관공서에도, 호텔등 어디를 가도 잘되어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이야말로 복지정책이 잘된 선진국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어느장소 어느 누구를 만나도 웃으면서 성심껏 안내해 주는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한국사람으로 괜히 부끄러워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 답게 어디를 가도 지정된 주차장이 있었고 집집마다 마당 한켠에 가지런히 세워둔 자동차의 모습에 감탄했다.

대형차 보다는 소형차가 많은 나라였다. 그리고 깨끗하게 정비된 도시, 잘가꾸어진 도시공원 그공원에 있는 나무들은 가지 하나 입사귀 하나까지도 조경사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교통안전 시설은 모두가 운전하는 사람위주로 설치되어 있어 처음 그지역을 방문하여도 누구나 손쉽게 목적지를 찾을수 있게 배려돼 있어 도민의 대표인 의원으로서 많은 것을 느꼈다.

2002년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우리 국민도 과연 일본국민들처럼 할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가 초청 받아간 미야기현 센다이시도 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답게 경기장 시설 공사가 다끝났고 관광객을 유치할 관광상품 개발과 기념품 개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직도 계속되는 경기장 공사, 그리고 잘 지켜지지 않는 질서의식등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과제이며 숙제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기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시작할 때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도 잘치르면 국가의 이익이 돌아오지만 잘못 치르면 국가는 빚만 지게된다.

국가는 계획을 잘 수립하고 국민은 친절과 질서를 생활화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도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본의회 방문을 통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움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농업과 수산업, 그리고 축산업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다시 한번 나에게 이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 보지못했던 산업분야를 꼭 볼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몇몇 의원들의 옳지못한 해외 나들이 때문에 전체 의원들이 같은 부류로 취급되어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것이 무척 아쉽기만 하다.

일본은 이제 우리와 적대 관계가 아니다.
그들이 우리를 36년이나 핍박하였지만 지금 우리는 그들의 장점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리도 그들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그날을 향해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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