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권위대회
도내 최초 일반부 장원

원주매지농악 보존회(대표:강성태)가 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작년에 영서고 매지농악 전수반인 소리다리가 도내 최초로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엔 매지농악 보존회가 도내 최초로 일반부 장원을 수상한 것.  

전주대사습놀이는 판소리, 농악, 기악 등 7개 전통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며, 전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권위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최혁 사무국장은 “어렵게 연습한 만큼 큰 대회에서 수상해 기쁘다”며 “앞으로 영서농악을 발굴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해 할 일이 너무 많아 첫단추를 끼우는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매지농악 보존회는 상쇠 최혁 사무국장 외 48명이 참가했는데, 상근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농부, 직장인, 대학생 등이어서 따로 시간을 내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모여서 연습을 했는데, 시끄럽다는 주민 항의도 받았다고 한다.
매지농악 보존회는 영서지역 농악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을 들었는데, 영서지역은 산간지역이라 농악가락이 빠르고 힘찬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군사도시인 원주의 가락은 군인의 절도 있는 동작을 연상케할 만큼 흥겹다.
1993년 매지리 회촌마을에서 창단했으며, 강원영서농악을 연구, 보급하기 위해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간 50여 단체의 1천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농악을 가르치고 있으며, 농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꾸준히 발굴해 대학교에 진학시키고 있다.
최혁 사무국장은 “과거엔 각 마을마다 농악단이 있어 마을 특징을 대변했는데, 이젠 거의 모두 다 사라져 안타깝다”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립농악단이 생겨 지역내 농악인들이 많이 탄생해 원주농악의 대를 이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원주매지농악 보존회원들이 기량을 선보이는 모습
이영주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