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인사” “무리한 인사”

지난 8일 단행된 원주시 공무원 인사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별정6급인 신모 정책보좌관을 도시개발기획단장에 기용한 데 대해 정실인사라는 비난이 원주시 내부에서 빗발치고 있는 것. 신씨는 평창군과 강원도개발공사에 재직한 바 있으며 작년 10월 정책보좌관으로 원주시에 입성했다.
비난의 골자는 신씨의 원주시 근무경력이 만 9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업도시를 비롯해 원일프라자 신축, 대명원 개발, 양·한방 의료관광단지 조성 등 원주시의 굵직한 현안사업 대부분을 담당하는 도시개발기획단 수장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앉혔다는 것.

원주시 한 공무원은 “9개월이면 원주시의 정서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핵심부서의 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공무원은 “전임자가 일을 제대로 못했으면 몰라도 열심히 했고 직원들과도 원만했으며 기업도시 선정이라는 성과까지 낸 마당에 교체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김기열 시장이 신씨와 평창군과 강원도개발공사에 함께 근무하면서 쌓은 ‘옛정’ 때문에 무리한 인사를 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또한 원래 5급 사무관 자리를 6급에 내주며 사무관 자리가 감소한 데 대한 불만도 표출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 1년 미만 근무자의 전보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일부 읍면동장을 자리이동 한데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원주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도시개발기획단은 테스크포스 팀으로, 단장에 정해진 직급은 없고 읍면동장 인사이동은 공석인 호저면장 자리를 채우며 이동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