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주요공사실태조사 특위, 108개 사업장 현장확인

문제 사업장 추후 정밀조사


원주시의회 주요공사실태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김기훈)가 조사를 처음 시작한 지난 1일 현장을 둘러본 특위 의원들은 연신 ‘엉터리’‘부실공사’등을 입에 올렸다.


첫날 소초면의 현장 5곳을 조사한 특위 의원들은 20여건에 이르는 지적과 이에따른 10여건의 시정을 원주시에 요구했다.


이경식 의원은 “수해복구공사를 하면서 돌을 쌓은 게 형편없었고, 흥양1리 마을안길은 최근 새로 포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덧씌우기를 한 것처럼 군데군데 땜질한 흔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준수 의원은 “비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엉터리 공사였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정도”였다며 “공무원들이 바쁘다는 것은 잘 알지만 관급공사에 대한 관리는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호저면에서 조사를 벌여 수해복구공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공사 후 마감정리가 제대로 안됐고, 석축 제방 보호를 위한 물막이보를 설치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3일에는 지난해 수해 피해가 심했던 부론면을 방문, 현장 조사와 아울러 주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듣는등 특위 의원들의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가 지난해와 올해 발주한 공사 중 공사금액이 1천만원이 넘는 10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하는 이번 현장조사는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이어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특별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사업장 가운데 정밀조사 대상을 선정, 9월 초 전문가와 함께 정밀조사를 벌인 뒤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감한다.


김기훈 특위 위원장은 “연일 사업장을 둘러보느라 의원들이 많이 지쳐 있지만 수해복구공사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특위를 구성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조사를 벌여 성실시공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김위원장을 비롯, 이경식, 이동팔, 채병두, 신종락, 조남현, 조경일, 원경묵, 한준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