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 평가가 매우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 민원수렴 만족도, 시의원의 도덕성및 성실성등 시의회 활동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상지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시의회의 의뢰를 받아 시민 46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9일간 시의회 의정활동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제작중인 ‘원주시의회 10년사’중간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의정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불만이 있거나 매우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불만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였고 이어 30대, 6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 불만 53%

시의원들과 지역주민들간 유대관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고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한 것. 이는 민원수렴 만족도로도 이어졌다.
지역주민의 민원을 수렴하고 해결하는 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56%가 불만을 나타낸 반면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9%에 그쳤다.


또 주민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은 지역주민들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각종 민원과 분쟁을 조정, 해결해야 함에도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의회 본연의 기능인 조례 제정및 개정 활동에 대한 만족도및 예산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낮았다.

도덕성, 책임감, 성실성 낮다

시의원들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시의원들이 자신의 이익이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주민대표로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4%나 됐다. 자신의 이익 추구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책임감과 성실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55%가 넘는 응답자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성실히 봉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의원들의 자질을 이같이 폄하한 데는 6.13 지선과 관련해 여러 시의원들이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적발됐고, 음주운전으로 몇몇 시의원들이 곤욕을 치뤘던 것도 이같은 평가가 나온 배경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민들은 시의원의 의정활동(32%)이나 능력(30%)보다 자질(39%)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지방의원 유급제는 반대

현재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을 유급직으로 전환하는데 대해서는 찬성(32%)보다 반대(42%)가 많았다.
잘못을 저지른 시의원이나 단체장등 선출직을 주민 요구에 따라 징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찬성했다.

시의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구민의 의사라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지지집단 입장(12%), 시의원의 독자적 판단(10%)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며 누구의 의사를 가장 신경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지집단 입장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민 전체의견(23%), 시의원 선거구민 의사(21%)등으로 나타났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