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브랜드로 ‘원주쌀’ 경쟁력 갖추자

“대표 브랜드 만들자” 공감대



김기열 시장이 원주를 대표할 수 있는 쌀 브랜드를 육성할 것을 농업기술센터에 지시하며 ‘원주쌀 브랜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원주쌀 브랜드는 수년전부터 거론돼 왔으나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농협들마다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관내 농협들에서 출시하는 쌀은 10여 개 제품이 넘으며, 포장단위도 1㎏부터 40㎏까지 제각각이다.


농협별로 많은 예산을 들여 포장디자인을 개발하고 자체 브랜드를 홍보해 왔기 때문에 그간의 금전적, 시간적 노력을 포기하고 단일 브랜드로 통일하자고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쌀 수입자유화에 관한 WTO 재협상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농업여건및 대표 브랜드로 성공한 철원, 홍천등의 타 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대표 브랜드로 단일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농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2차례에 걸친 농협측과의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에 품질인증을 획득한 문막농협의 ‘하늘보배’, 원주농협의 ‘방아깨비’, 원주생협의 ‘무공해쌀’ 위주로 브랜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김시장의 대표 브랜드 지시로 인해 농협 조합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개로 브랜드 단일화를 주장해 온 (사)전업농강원도연합회(회장:고오성)는 이달말 ‘강원쌀농협’을 창립, 지역별로 브랜드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부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인 강원쌀농협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도내 지역별로 단일품종만을 수매한 뒤 단일도정함으로써 미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고오성 회장은 “농림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별로 수매창고와 도정기계를 갖추고 지역별 기후와 토양에 가장 적합한 품종만을 수매해 단일도정 하면 브랜드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