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지난 31일 끝났다.
후보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당선이 되기를 희망하며 시민들을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예를 얻기 위해 당선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후보자 등록을 했을 것이라 믿고 싶다.  
시민들이 직접 선출했다는 것은 책임을 동반하는 기쁨이다. 이런 큰 믿음을 당선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당선자들은 지금쯤이면 쏟아지는 축하인사로 바쁠 것이다. 축하인사를 받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들뜨는 것은 조금 미루어 놓으면 어떨까?

자신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연중무휴 24시간 시민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할 마음자세를 지녀야 하고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때는 경쟁자였지만 낙선자의 공약이라도 지역 발전에 긍정적이라면 과감히 수용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당선자의 큰 그릇을 보여주는 한 모습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이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도지사, 원주시장, 도의원, 기초의원…. 열린우리당 당선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여당의 패배는 현 정권 속에서 살림살이가 힘들다는 시민의 한 목소리라고 판단된다. 살기 어려우니 제발 좀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마음 편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시민이 갈구하고 소원하는 바를 올바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다할 때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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