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제보창구 마련 … 사례 적발되면 고발조치

이번 선거에서는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원주지부(지부장:권승복)는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감시하여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위직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공무원 선거개입은 드러내놓고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는 없지만 공직 내부에서는 계속 입방아에 오를 정도로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부패중 하나다. 이에 원주지부가 공직자 선거부정 제보창구까지 마련해 이같은 부패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선 것.
이날 권회장은 “공무원들은 과거 집단적으로 선거개입을 강요받던 형태에서 자유로워진 반면 인사권을 쥐고있는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선거에 개입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권회장은 “유권자이기 이전에 지역발전과 성숙한 선거풍토를 만들어가는 공직자로서 맑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자체 감시와 중립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들에게는 선의의 정책대결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을 요구했고 시민들에게는 의식있고 당당한 투표권 행사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내부정화 차원에서 원주지부는 공직자 선거부정 제보창구를 20일부터 선거당일인 6월 1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공무원들 스스로 동료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을 감시하는 것으로 개입사례가 확실히 드러나면 선관위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개입 행위가 미약한 경우에는 경고 차원에서 서한문을 보내겠다고 했다.
이밖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표어나 포스터를 배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권회장은 “지방선거는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지도자를 뽑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