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산건위 “축제 너무많다” 부정적 여론감안 삭감 요구

지역축제에 대한 원주시의 보조금 지원이 삭감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축제관련 예산안 심사에서 보조금 지원문제와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지역축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희태의원은 “농민행사중 가장 규모가 큰 농민의 날 행사에 책정된 예산이 1천500만원인데 비해서 원주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한지문화제에 2천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한희의원은 “아예 내년도 축제와 관련된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게 어떻냐”며 “매년 축제를 개최하기보다는 2년이나 3년에 한번씩 축제를 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영의원도 “축제에 지원되는 시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이처럼 지역축제 지원예산이 예산심사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올해 축제 개최횟수가 부쩍 늘어난데다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명목소득에 그쳤을뿐 가시적인 실질소득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한희의원은 “축제를 통해 원주시민들이 얻는것이 무엇이냐“며 “원주시민들의 화합과 아울러 관광상품으로 승화시켜 실질적인 소득을 발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들도 “원주시에서 1지역1축제 갖기 운동을 표방한 이래 당위성에 얽매여 무분별하게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의회에서 축제예산 문제가 불거지자 문화계 관계자들은 “지역축제의 성과를 정확히 분석해 차별화되는 축제는 전국적인 규모로 육성하고 그렇지 못한 축제는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시의회가 문제점만 들춰내고 대안에는 무관심하다면 이같은 현상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예산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