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수 -

그대여 거기 있거라
늦은밤 나무 울타리 벌어진 틈으로
아우성치는
늑대처럼 내 어둠의 통로 빠져나가
그대에게로 가리
수천 갈래 달빛 내려
바닷물 출렁이는
나의 천국
그대 옷깃 달빛 섞여
내 가슴에 내리면
황홀하여라 이 세상 끝까지
휘덮는 그대 사랑

●감상
정 수 일(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이사/시인)

사랑은 우리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힘의 원천입니다. 시인 박민수 그에게서 사랑은 환희요, 파도에 출렁이며 넘치는 달빛처럼 온 세상을 휘덮는 황홀한 사랑의 춤입니다.
달빛 쏟아지는 밤, “그대여 거기 있거라.”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절박하게 붙잡아 놓고는 오직 사랑하는 그대를 향해 온갖 장애물을 뛰어넘어 늑대처럼 달려가는, 달려가 달빛 휘감아 끌어안고 이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넘치게 합니다.
오!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건가요? 이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면서 당신도 아무런 조건을 따지지 않는 그런 사랑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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