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학원 강사가 한 학생의 질문에 “이건 또 뭐 하자는 애자야?” 라는 답변을 단 글을 본 적이 있다. 본문을 보아하니 글의 내용으로 보아 저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이 욕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그 단어가 얼마나 안 좋은 단어이며, 쓰여서는 안 되는 단어인지 말해주면서 주의를 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원 강사가 ‘애자’ 라는 단어를 저렇게 버젓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나는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애자’ 발언이 장애인들에 대한 비하발언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이 말은 명백히 장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임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장애인들이 그 발언을 자신들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그리고 그 말이 자신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고 판단한다면 서명을 통해서 고발조치도 가능하다. 나는 우리 누구도 장애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들은 단지 우리보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대체 그런 그들을 누가  비하할 자격이 있는가?
이런 현실을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런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장애인들이 상처받을 단어는 쓰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을 돕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범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그들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가 있다면, 그것 또한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닐까?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남을 비판하고,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분명 장애인들에게 함박웃음을 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차경희(반곡관설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