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포요금 인상 시민들 불만

내달부터 14.5% 올라

우정사업본부의 소포 및 택배 요금의 인상과 관련해 고객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원체신청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소포 우편요금을 조정, 접수와 배달지역 차이에 따라 동일지역과 타 지역으로 나눈 현행 요금체계에 제주지역을 별도 분리해 상향조정한다.

이에 대해 고객들은 인건비 상승요인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민간 택배 업체 수준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주장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구동에 사는 이모씨는 “배달시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 두번 찾는 일 없이 우체국까지 직접와서 소포를 찾아가라는 식의 서비스를 펼치면서 어떻게 요금인상을 운운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특별히 적자를 본 것도 아니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궂이 물가인상에 앞장서는 것은 국가기관으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요즘 한창 쌀찐방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하문호 황둔쌀찐빵 대표는 “현재 택배 요금을 10박스까지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택배요금”이라며 “택배요금이 인상될 경우 매출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보통소포 요금을 중량과 부피에 따라 500원(10kg 700원), 빠른소포 요금은 200원(10kg 4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또 우체국 택배 요금은 각 중량별로 1천원씩 추가로 인상하고 제주지역의 보통소포는 1천원에서 1천500원, 소포는 1천700원에서 2천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