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재와 미래  /

경영주의 부단한 노력으로 시장진입 성공적

끝-원주프랜차이즈 산업의 전망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 가능성 보여줘

강원프랜차이즈업계가 향토브랜드를 내걸고 전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종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가 중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회장:민경선 태기산식품)는 지난 2002년 칡산에, (주)모닝, 비즈갤러리 등 원주권 업체를 중심으로 창립해 현재는 20개 업체(원주11개 업체, 춘천 9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독특한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해 매출액이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다.

더덕, 칡, 우렁이, 순대, 엄나무, 보쌈, 쌀찐빵, 구슬공예 등 대부분 메뉴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와 창조의 결과물이다.

99년 당시 쌀소비운동이 전개됐을 무렵 찐빵집을 운영하던 하문호씨는 쌀과 찐빵을 섞는 것을 고안했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앞서서 쌀찐빵이라는 아이템을 고안해 지금은 전국에 배달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일반 업체보다 프랜차이즈사업이 잘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업주들의 경영마인드 때문이다. 업주들은 메뉴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 또한 항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첫째는 사업아이템의 부재이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 업체는 90%가량이 요식업에 치중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 원주의 경우 (주)모닝, 낭띠커피, 비즈갤러리를 제외하면 모두 요식업체이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는 6월말까지 회원업체 접수를 받는데 30여개 안팎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담당기관의 부재이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는 강원도 향토브랜드를 타지역에 알리기 위해 매년 각종 지역행사나 박람회에 참여해 홍보하고 있다.
2002년부터 소자본신산업박람회, 강원프랜차이즈 CEO포럼, 서울 강원지역 프랜차이즈 워크숍, 제11회 프랜차이즈사업 박람회 등에 참여해 홍보해 왔으나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라는 지역적 요인 때문에 외면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문호 황둔쌀찐빵 대표는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도 강원도라는 지역적 요인이 작용해 타지역에 가맹점을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는 2002년 11월 산·관·학의 협동협정조인식을 체결했다. 상지영서대학이 경영컨설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는 특허관련업무 및 실무 일을 맡아 운영한다.

그러나 강원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협의회로 자리잡기 위해선 도 차원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를 도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나 홍보물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지역홍보와 함께 향토브랜드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간단한 기술을 익히고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또 각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창업 컨설팅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어 아이템만 좋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황둔 쌀 찐빵’, ‘우렁이 쌈밥’, ‘칡산에’ 등 본점을 원주에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성공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인력양성, 정보시스템 구축, 타 지역 프랜차이즈와 교류활성화, 지역 상품의 개발 등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강원프랜차이즈협의회 민경선 회장은 “우수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벤처기업보다 몇십배의 고용창출과 고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며 “도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