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지역농협 순례-농협 원주시지부

농산물 연합마케팅 총력 … 치악산복숭아 시범 추진

원주쌀 토토미 명품화 본격

영농자재 공동구매 시도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지부장:조창현)는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쫓아야 한다. 원주농업이 발전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 한편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해야 한다.

원주가 도농 복합시다 보니 2가지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또 6개 지역농협의 지도 및 지원 업무, 조정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조창현 지부장, 박기태 부지부장 이하 47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여신 규모는 2천200억원이었으며, 수신 규모는 4천200억원이었다고 원주시지부는 밝혔다. 원주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농산물 연합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마케팅 요지는 농민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이고, 판매는 원주시지부에서 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18농가를 참여시켜 복숭아 연합마케팅을 했는데 20%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연합마케팅을 통해 치악산복숭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도매시장에 출하하던 것을 물류센터나 대형유통센터로 확대하면서 거둔 성과였다.

이에 올해 5∼7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문 컨설팅 업체에 주력 품목 선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장차 선별, 소포장, 보관, 출하 등이 가능한 농산물 거점 역할의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게 최종 목표이다.

또 지난해 원주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원주쌀 공동브랜드인 토토미에 관한 명품화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흉년인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생산되는 토토미가 시험무대에 오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원주시지부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토토미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우리지역 우리쌀 먹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원주쌀 물량은 원주에서 소비하기에 부족한 정도지만 외지쌀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올해부터는 영농자재를 지역농협과 공동 구매해 가격거품을 제거하고 싼 값에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농민들은 흙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제 값 받고 파는 일은 농협에서 책임지는 구조가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앞으로는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지부 금융창구 모습.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