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상담결과 69% 불만 토로


시판중인 자동차 연료절감기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연료절감기 관련 소비자 상담은 185건으로 이 중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69%를 차지했다.


소보원은 “실제로 연료절감기 판매업체들이 지난 98년부터 올 들어 8월까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등에 의뢰해 연료절감기 34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연료절감효과가 있는 제품이 단 한개도 없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또 8개 판매업체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연료절감효과를 입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반도로 주행 시험 결과를 제출했는데, 일반도로 주행 시험의 경우 풍속, 노면상태, 날씨 등에 따라 연비 측정값이 바뀌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일부 업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캘리포니아 환경국에서 제품을 승인 또는 인정받았다고 광고하고 있었으나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100여개의 연료절감장치를 조사한 결과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차량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연료절감기를 부품인증시험 대상품목으로 지정, 효과를 검증하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할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공인시험기관에 발행한 시험성적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소보원 정용수 기계시험팀장은 “급제동, 급출발 자제 등 알뜰 운전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연료 절약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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