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단가에도 못 미쳐 적자 누적 … 전국적으로도 낮은 수준


현재 톤당 393원 적용 556원 돼야 적자 해소


원주시 상수도 요금을 현실화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원주시는 상수도를 공급하면서 지난 2001년 16억3천2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에는 7억8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도에 비해 지난해 적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원주시가 요금을 15.6% 인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용량이 늘면서 올해 또다시 17억5천만원 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18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원주시는 내다봤다.


이처럼 매년 적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생산단가에 비해 공급가가 낮기 때문이다. 사용량이 늘수록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의 경우 원주시는 100원을 투입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84.2원을 거둬들여 15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됐다.


도내에서 상수도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양구군이며 이어 횡성군, 원주시 순으로 도내 시 단위에서는 원주가 가장 싸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따져도 원주시 요금은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수용가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이러한 비합리적인 요금 체계가 지속될 경우 원주시가 만성적자에 허덕일 우려가 있고, 물 절약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원주시가 요금 인상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자칫 공공요금 인상이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원주시 관계자는 “관내 각 가정에서 평균 한달에 19.5톤의 물을 사용해 6천200원의 요금을 내고 있다”면서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1톤당 393원 하는 요금을 올해에는 467원, 내년에는 556원으로 인상해야만 생산가와 공급가를 맞출 수 있다”며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