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꾸준히 증가 현재 100여개 성업중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물상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몇년전만해도 30~40개 정도였던 고물상이 IMF이후 꾸준히 늘어나 현재 100여 개가 성업중이다.
특히 IMF 당시에는 명예퇴직자 등 고령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3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고물업계에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고물상은 직접 공장으로 납품하는 ‘중상인’, 차량을 이용 고철 등을 고물상에 파는 ‘소상인’, 직접 걸어다니며 폐지 등을 줍고 파는 ‘도보’로 나뉘는데 이중 젊은 소상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고물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일한 만큼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3년간 금융업계에서 영업사원을 하다 올 2월부터 소상인으로 고물업에 뛰어든 최인수씨(30·흥업면)는 고물상이 봉급생활보다 수익이 짭짤하다고 말한다. 오토바이센터 등 고물이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업사원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 최씨는 “처음 2~3개월은 거래처를 확보하러 다니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며 “지금은 직장 생활보다 오히려 수입이 늘어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물상은 자기가 발품을 판 만큼 댓가가 보장돼 젊은 사람들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물상 업계 종사자는 “고물업에 뛰어드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물상도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