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조건 경쟁력”선정되면 2억원 지원


호저면 매호리(이장:이하섭)가 올 11월 심사가 있을 예정인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응모하기로 하고 막바지 채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선정될 경우 국비 1억원과 도비 3천만원, 시비 7천만원 등 2억원을 지원받아 체험형 관광마을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원주에서는 흥업면 대안1리가 선정된 바 있다.
매호리는 올해 새농촌건설운동을 추진했으나 원주시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에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도전키로 한 것.



원주시 관계자는 “새농촌건설운동과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심사 기준이 현격히 다르며 매호리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녹색농촌체험마을 심사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마을 앞에는 피서철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섬강이 흐르고 마을 뒤로는 완만한 등산코스의 소군산이 있다. 또 새농촌건설운동을 추진하며 갖가지 볼거리를 만들었다.
1톤 트럭 20대 분량의 돌로 돌탑 3기를 쌓았으며 솟대, 장승도 세웠다. 마을회관 앞에는 민속전시관을 마련하여 쟁기, 호미, 짚신, 여물통 등 농작업 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민속전시관은 주민들이 나무판자로 직접 만들어 운치가 있으며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마을 도로변에는 코스모스, 팬지, 맨드라미, 해바라기 등이 길게 늘어서 마을을 진입하노라면 마치 꽃밭을 지나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조건과 매호리 주민들의 노고가 마을 곳곳에 숨어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녹색농촌체험마을 평가가 시작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전국에서 대거 응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지난해까지 26개 마을을 선정하다 올해는 40개 마을로 늘렸으나 녹색농촌체험마을이 널리 홍보돼 응모하는 마을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섭 이장은 “새농촌건설운동을 추진하면서 환경분야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녹색농촌체험마을 심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