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부진으로 예년보다 70% 오를 전망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양념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김장을 담그는 가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생육 부진으로 작황 악화가 예상돼 10월에 출하될 배추(도매가격)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비싸고, 김장철인 11~12월에도 예년보다 70%이상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유순 합동청과 판매부장은 “올해 파종이 예년보다 지연됐고 가을철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맞을 경우 작황은 더욱 나빠져 가격이 추가로 폭등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값은 1톤당 60만~70만원대.
김장철인 11~12월에는 120만~13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추(1근)와 양파(20kg)도 30%안팎으로 출하가 감소해 예년보다 70%가량 오른 1만~1만3천600원, 7천~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김장배추, 양념채소류의 값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년보다 김치를 담그는 사람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치냉장고 보급 확대, 핵가족화 되면서 직접 김치를 담가서 먹는 것 보다는 소량의 김치 또는 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원예농협 하나로 클럽에 위치한 종가집 김치의 경우 하루에 팔리는 김치 매출만 15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배추김치 외에 총각, 열무, 오이, 백김치 등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정순우 종가집 김치 판매원은 “개업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김치 판매량이 초창기 보다 40%가량 증가했다”며 “단골손님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