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없고 수요자 적은 탓


원주지역의 농산물 가격이 추석 이후로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합동청과에 따르면 배추 1천kg은 66만원에서 50만원으로 떨어졌고 무도 42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락했다. 오이 15kg은 추석이전에 3만9천200원에 거래됐던 것이 2만1천200원으로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농산물이 20~30%가량 하락했다.


윤유순 합동청과 판매부장은 “현재 원주에서 경매되고 있는 농작물은 대체로 태풍피해가 적은 영월, 평창, 진부 지방에서 유입되는 것이어서 오히려 농산물 가격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농산물가격도 대부분 떨어졌다.


원예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는 사과 5kg은 3만9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떨어졌고 배추도 포기당 1천890원에서 1천580원으로 하락했다.


무 1개는 1천580원에서 1천280원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포도, 단감, 수박, 상추, 시금치 등 대부분의 농산물이 일주일 만에 20~40%가량 떨어졌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요인은 추석을 기점으로 대부분 과일, 채소 등을 구매했기 때문에 수요자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현규 원예농협 하나로클럽 농산팀 계장은 “농산물 가격이 추석 후 2주 동안은 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김장철인 11월 중순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배추, 무 등이 피해가 심해 지금보다 2배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