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환자 86% 매일 30분 이상 노출


일주일에 단 몇 차례만 간접 흡연에 노출돼도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리스 아테네 대학의 데모스테네스 파나지오타코스 박사 연구팀은 오스트리아빈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서 심장질환 환자 847명과 건강한 성인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간접 흡연 빈도와 심장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리스의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비슷한 연령대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하루 30분 이상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심장질환 환자의 86%가 매일 30분 이상 간접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장질환이 없는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은 56%만이 하루 30분 이상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낮은 빈도의 간접 흡연이라도 5년간 계속되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15% 증가하며 30년 간 계속되면 30%로 배가한다고 설명했다.


파나지오타코스 박사는 “간접 흡연에 잠깐 노출된다 하더라도 급성 심장 질환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며 “비흡연자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공공장소와 일터, 가정에서 이 같은 보건상의 우려 요소를 제거하는 길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원의 타마르 파즈-엘리주어 연구원은 68명의 폐암 환자와 같은 수의 정상인에 대해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암 환자의 40%는 세포내 DNA의 장애를 조정하는 기능을 가진 OGG 효소가 기준량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상인은 OGG 효소가 정상치에 미달하는 경우는 4%에 불과했다.


파즈-엘리주어 연구원은 M.D. 모로스 암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립암연구소(NCI) 회보 3일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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