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선 요금 인상이어 흡연석 의무 설치

수입, 전년대비 30~50% 하락 ‘울상’


◇손님이 한참 많을 시간임에도 PC방이 텅 비어있다.


PC방 업계가 전용선 요금 인상과 흡연석 의무지정 정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PC방 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인터넷 제공업체의 전용선 요금 인상, 금연구역 의무지정 등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30~50%까지 수입이 하락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데이콤, 하나로 통신 등 인터넷제공업체는 PC방 업체를 대상으로 5Mbps의 통신상품을 70~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관내 PC방 업계는 넷 마블(9만9천원), 크레이지 아케이드(2만7천원), 뉴리니(2만8천원), 리니지(3천시간당 70만원) 등 10여개의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즉 PC방에서 지불하고 있는 통신요금만 적게는 30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지불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말했다.


또 흡연석과 금연석이 의무지정 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다.


손님의 대부분이 흡연석을 찾는 상황이여서 흡연석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지만 금연석은 손님보다 빈자리수가 훨씬 많기 때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PC방, 음식점을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영업면적 중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며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따로 분리하지 않을 경우엔 해당 업주에게 300만원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단계동에 위치한 PC클럽의 경우 전체 63대 PC 중 금연석 32대, 흡연석 31대를 운영하고 있다. 쌈장PC방은 100대 PC 중에 금연석 55대, 흡연석 45대를 운영하고 있다.


단계택지의 PC방은 올 들어 온라인 게임 이용료를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했다. 예전에는 10대 정도만 온라인 설치하면 됐지만 지금은 금연, 흡연석으로 나눠 각각 6~7대의 온라인게임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


최종훈 PC클럽 사장은 “PC방을 찾는 손님 중 셋 중 둘 이상은 담배를 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흡연자 중 여성 손님도 상당하며 여성고객은 흡연석에 자리가 없으면 바로 다른 PC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