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배변자세 효과

항문이 잘 열리지 않는 ‘출구폐쇄형(골판폐쇄성)’ 변비환자들의 쾌변을 위해서는 재래식 화장실의 배변자세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조용균(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창섭내과의원(원장 김창섭)은 출구폐쇄형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쾌변을 위한 화장실 이용 자세를 연구한 결과, 재래식 화장실에서 웅크린 자세로 대변을 보는 것이 좌변기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구폐쇄형 변비는 변을 볼 때 직장과 항문관의 각이 좁아져 항문이 잘 열리지않는 증상을 말하는데, 직장중첩증이나 항문협착 등에 의한 변비환자들은 이번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일반 좌변기 자세 ▷좌변기에서 양발을 들어올린 자세 ▷완전히 웅크린 자세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직장과 항문의 구조를 관찰했다.


이 결과, 자세별 항문과 직장의 각도는 ▷좌변기 자세가 95도 ▷좌변기에서 양발을 들어 올렸을 때가 99도 ▷완전히 웅크린 자세가 118도 등으로 웅크린 자세가 항문과 직장의 각을 넓혀 배변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섭 원장은 “일부 변비 환자들은 화장실에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보조기구를 설치하면 배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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