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의 낸시 돌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여성 1천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와 출산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돌 박사는 특히 별거, 남편 가족과의 마찰, 직장 문제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임신 여성은 스트레스의 정도가 낮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8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만기출산 402명에 조산 71명,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던 그룹은 만기출산 416명에 조산 39명으로 조사됐다.
과거 유산경험이 있거나 자궁출혈 등 임신상의 문제로 불안이 심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2배, 살아오면서 인종차별을 느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피터 헤일 박사는 임신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궁에서 스테로이드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자궁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의 수용체들을 자극하게 되며 만성 스트레스인 경우엔 이 수용체들이 과도한 자극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헤일 박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임신여성은 이를 푸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완요법과 요가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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