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할인판매 독서인구 감소로 불황 지속

내년 2월 오프라인 서점 보호위한 도서 정가제 시행


IMF이후부터 시작된 서점가 불황이 최근 2~3년동안 지속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원주에서 운영되는 서점은 21개 정도. 2~3년 전까지만 해도 30여개에 달했지만 최소 20% 에서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성행하면서 서점을 찾는 발길이 뚝 떨어져 문을 닫는 업체도 잇따랐다.


대부분 시내 중심가에 있던 서점들로 30년의 역사를 간직했던 투비서점, 20년된 한얼서당, 제일서점등이 대표적이다. 동네 서점들은 그나마 현상유지만 하고 있었지만 가게를 임대한 서점들의 경우 임대료 내기가 버거워 문을 닫는 곳들도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주 최대의 서점인 동아서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IMF전에는 직원이 14명이나 됐지만 지금은 8명밖에 안된다. 찾는 고객이 없다보니 직원을 감축하는 것은 당연한 일.
서점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줄었다. 서점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10명 중 2명만 책을 살 뿐 나머지 사람들은 책만 보고 나간다.


동아서관 관계자는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서점들도 매출이 IMF전보다 2/3는 줄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영상매체 발달과 학원등에 쫓기다 보니 책읽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내년 2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조금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의 할인경쟁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오프라인 서점을 보호하고 할인경쟁을 예상해 출판사가 책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인터넷 서점은 신간서적에 대해 10% 이상 할인할 수 없게 된다.


싼 가격에 책을 살 수 있다는 권리를 빼앗았다며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기는 했지만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인해 관내 서점들은 더이상의 매출 감소는 없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