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터넷카드 선보여 외면


연말 연시에 친구나 연인 그리고 웃어른들에게 직접 만들거나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귀를 적어 카드를 보내던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카드가 활성화되면서 웬만한 사람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카드를 쓰기 때문.


모양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등까지 삽입하는등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보니 팬시점에 전시돼 있는 카드는 외면당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색종이를 붙여 만든 정성이 담긴 카드를 받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김선영씨(28)는 “무료로 인터넷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가 워낙 많다보니 구태여 종이카드를 보낼 필요못 느낀다”면서 “더욱이 워드에 익숙해 있다보니 글씨를 쓰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시내에서 팬시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젊은층보다는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30대 후반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원주우체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접수된 우편물은 103만통인데 이중 일반 우편물보다는 각 기업체에서 보내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6일 현재 접수된 우편물은 25만2천통 정도. 20일부터 이틀간 연말연시 우편물이 폭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 우편물 물량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민국영씨(50·태장동)는 “손자 , 손녀는 물론 아들, 딸에게도 메일로 카드를 받았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직접 쓴 카드를 받았는데, 시대가 변했으니 어쩔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