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 서모씨 고객예탁금 13억원 유용

자유신협이 고객예탁금 유용사건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당했다. 최근 자유신협 전무 서모씨(48·소초면)는 고객예탁금 13억여원을 유용, 주식투자를 하다 지난 17일 종적을 감췄다. 이로인해 자유신협은 무더기 예금 인출사태가 빚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모씨가 출근하지 않자 신협조합원들이 부도를 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5일동안 14억원이 빠져 나갔다. 자유신협은 23일 가용자금이 2천만원에 불과한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자 신협중앙회에 보고, 중앙회는 서씨의 공금유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2일 자유신협에 대해 업무정지와 임원 직무 집행정지명령을 내리고 자유신협에 대한 감사와 경영관리에 들어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제2금융권이 고객유치가 어려워지자 일부 신협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2~3개월 정도면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예탁금은 영업이 재개되면 모두 지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신협은 87년 설립됐으며 자본금 130억원, 조합원은 3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