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신용카드 사용증가로 유통량 감소

추석 사용량 증가시 애로

“3년전부터 나타난 현상”
제2금융권이 동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위축으로 동전사용이 줄어들자 금융권에서 예비로 보관할 동전이 없는 것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동전 사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대비한 동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전은 민간 소비지출의 선행지표로 사용될 정도로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들 활동이 활발해 지면 버스요금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판매기로 동전이 많이 몰리기 때문. 그러나 최근 경기가 안좋아 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동전 유통도 그만큼 줄고있다. 또한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사용이 늘면서 동전 쓸일이 감소해 금융권에 동전이 없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내 제2금융권에서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동전은 한 금융기관당 평균 500원짜리 50만원, 100원짜리 30만원~50만원정도. 그러나 추석이 열흘 정도 다가오면 동전을 미리 확보하는 상인들이 많아진다. 추석 특수로 평소보다 두배정도 동전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

이와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동전 부족으로 미처 동전 교환을 못 해주는 금융권이 생길지도 모른다.
신협 관계자는 “제1금융권은 유통되는 금액이 워낙 많아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제2금융권은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저금통에 넣어뒀거나 서랍에 방치했던 동전이 있다면 지폐로 바꿔가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영준 새마을금고원주지부장은 “3년전부터 동전 품귀현상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오래간다면 동전모으기 캠페인이라도 벌여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화 제조비용은 10원짜리 35원, 100원짜리 58원, 500원짜리 77원 정도며 재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