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들 「강원지역경제발전대책연합회」 창립
강릉, 춘천, 원주, 동해등 재래시장 대표들은 올해 초 강원지역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지역 상권과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원주에서 대형할인점 입점 금지등을 외치며 재래시장을 살려 줄 것을 호소하던 지역상권 수호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이성호)를 주축으로 모인 것이다.
강원지역 경제 상공인의 생존권 보호와 지역회원간 협력 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도내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대형할인마트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강력한 의지였다.
그러나 강원지역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는 도내 재래시장 활성화는 커녕 지역감정과 공동대표간의 내분으로 인해 결국 지난 4월 해산됐다.
또 신회장과 김명연춘천지역상권보호위원회장은 각각의 주장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신회장은 언론에 김회장은 300 쪽 분량의 책을 통해 잘잘못을 들먹거렸다.
재래시장을 날로 늪속으로 깊이 빠지고 있는데 이를 살리겠다며 앞에 나선 대표들은 상인들의 절규를 뒤로 한채 감투싸움에 급급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24일 오후2시 가톨릭센터에서 춘천을 제외한 원주, 강릉, 삼척등의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지역경제발전대책연합회가 다시 구성됐다. 단체 이름만 다를뿐 취지나 구성자들은 같다.
이들은 이날 대형할인점 강원지역 진출은 유형을 불문하고 결사반대한다는등 상권을 지키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리고 영서지역에 이성호 남부시장번영회장, 영동지역 신광진 강릉시지역발전대책위원회장이 각각 대표를 맡었으나 상임대표는 연장자인 신회장이 하기로 했다.
이날 관계자는 강원지역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강원지역경제발전대책연합회를 다시 창립한다고 밝혔다.
중앙시장 한 상인은 “앞에 나서서 목소리만 높일 줄 알았지 실제 상인들을 위해 그들이 해 준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며 분개했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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