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산업현장이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횡성지역 근로자 100명당 0.9명꼴로 산업재해가 발생, 전국평균 0.7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100명당 0.9명 … 전국 평균 보다 높아

연평균 12명 목숨 잃어



더욱이 99년 100명당 0.8명에서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근로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원주지방노동사무소(소장:이상준)에 따르면 2000년 산업재해자수는 99년에 비해 90명 늘어난 총 465명으로 일일평균 1.27명씩 근로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제조업에서 304명(65%)이 발생, 산업재해의 주원인이 되고있다.


유형별로는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은 추락이나 위험한 기계기구에 손가락등이 끼어 부상을 입은 재해자가 148명에 달해 근로현장이 재해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도표참조).


특히 지난 98년이후 매년 평균 12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등 안전시설에 대한 현장감독과 함께 근로자들의 의식 강화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호저면 만종리 만종역앞에서 최돈관씨(35·개운동)가 5t 크레인을 운전하여 전주를 세우는 작업을 하던 중 전주대가 고압선에 닿으며 감전돼 원주기독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목격자 박모씨(46)는 “감전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전주대가 고압전선에 닿는순간 ‘펑‘하는 소리가 나서 잠시 작업을 중단했으나 재차 작업을 하다 불상사가 났다”며 “소홀한 안전시설을 갖춘 채 무리한 작업을 진행해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소장은 “안전조치를 무시한 채 관행이나 경험상 시행하는 작업현장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사업장 지도감독을 강화,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행정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