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초·서곡4리영농조합·자연누리숲학교 '서곡협업농장' 운영

시골 작은 초등학교와 마을이 협업으로 친환경 농장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곡초교 전교생은 최근 마을 텃밭에서 감자, 고구마, 오이, 상추, 고추 심기를 진행했다. 로컬푸드 및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과정의 일환이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들은 지난달 텃밭에서 개구리알, 도롱뇽 관찰 수업을 한 데 이어 이달에는 반려나무 심기, 진달래 화전 만들기 등의 체험 수업을 했다. 고학년들은 최근 20여 일에 걸쳐 텃밭에 토마토와 옥수수를 심으며 탄소 중립을 몸소 실천했다.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마을, 영농조합, 숲학교협동조합이 아이들의 생태교육에 뜻을 모으며 추진했다. 서곡4리영농조합법인이 양귀비꽃 축제가 열리는 부지 일부를 학생들의 생태교육장으로 무상 제공하고, 자연누리숲학교협동조합은 학생들이 연중 참여할 생태프로그램을 기획했다.  

▲ 서곡초·서곡4리영농조합·자연누리숲학교가 '서곡 협업 농장'을 조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와 마을이 협업해 만든 텃밭은 최근 '서곡협업농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5월에는 서곡협업농장에서 모내기가 진행된다. 학생들이 모내기에 참여해 쌀 생산의 전 과정을 배울 예정이다. 병충해를 막는 난황유를 만들어 논에 뿌리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수확기인 6~9월에는 학생들이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수확하고 이를 활용해 요리하는 대회가 열리며, 10월에는 모내기한 벼를 수확하는 체험을 준비했다. 이 밖에도 페트병 물고기 잡기, 숲밧줄놀이 등이 마련돼 자연 속에서 로컬푸드와 푸드마일리지를 몸소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박영옥 자연누리숲학교협동조합 이사장은 "서곡4리영농조합법인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학생들이 탄소제로와 로컬푸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이번 사례가 원주 여러 마을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