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산업단지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일,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민선 8기 기업유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하고 나서 1년 반이 막 지났는데 원주시장하고 기업을 유치한 게 20개나 된다”며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강원도에 들어오게 될 때 그 대박을 원주에서 가장 먼저 터트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김 지사의 말처럼 원주는 최근 들어 기업유치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7개, 2022년 5개, 2023년 8개, 올해 4월 기준 8개로 기업유치 협약이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는 미활용 용지를 활용해 기업유치에 성공했다. 기업도시와 태장농공단지, 반계산단 내의 유휴지를 활용했던 것. 용지 계약 후 설비 등을 갖춰놓지 않을 땅이 대상이었다. 올해 기업유치는 부론일반산업단지의 영향이 컸다.

과거부터 부론산단에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원주시와 협약을 체결했던 것. 이는 고스란히 원주시의 기업유치 실적으로 기록됐다. 산단 완공이 가시화되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산업용지 부족 이슈는 여전한 기업유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원주시가 2040년까지 산업단지 13곳을 조성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산업단지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산업단지별로 3단계로 나눠 조성할 것이라 했다. 1·2단계는 330만㎡ 규모로 4개씩 8개를, 3단계는 700만㎡ 규모 산업단지 5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주시 자체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있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등에 사업을 맡기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동부권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원주를 포함한 도내 두 개 지자체가 산단 조성을 의뢰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인접 시군과 비교해 산업단지 조성 면적이 적은 편이다. 기업 이전 수요도 많아 사업 전망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