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갑·을 명칭이 원주시에서는 사라질지 주목된다. 나윤선 시의원이 ‘원주시 갑·을 명칭 사용 지양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나 의원은 이 조례안을 제안한 이유로 “각종 계약서 등에 표시하는 갑·을 명칭 사용을 지양함으로써 계약 당사자의 대등한 지위를 명시하고, 갑·을 명칭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은 원주시장 및 소속 산하기관의 장은 각종 계약서, 협약서, 양해각서 등을 작성할 때 갑·을 명칭 대신 당사자의 지위나 성명, 상호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세부적인 문구나 표현을 계약 당사자와 상호 협의에 따라 대등하고 평등한 지위에서 작성하도록 했다.

적용 범위는 ▷원주시 본청 및 소속 행정기관 ▷원주시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기관 ▷원주시가 설립한 공기업으로 명시했다. 또한, 관내 민간기업 또는 단체 등이 갑·을 명칭 사용 지양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홍보하도록 했다.

박한근 시의원은 ‘원주시 산악구호 및 예방활동 단체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간산악구조대의 교육·훈련 및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 조난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례안에서 정한 지원 대상은 원주에서 활동 실적이 2년 이상인 산악구호 단체, 기관, 법인 등이며 ▷조난자 발생 시 산악구호 활동 수당 ▷조난구조에 필요한 구조장비 구매비 ▷산악구조대원 교육·훈련 경비 및 산지 정화 활동 물품비 등을 원주시가 지원하도록 했다.

이들 조례안은 오는 18일 개회하는 제247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다.